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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핑스캔들까지 덮친 올림픽…피겨천재 발리예바, 금지약물 양성반응
협심증 치료제 트리메타지딘 검출
“16세 미만 처벌수위 낮아 실격 면할 듯”

러시아 피겨스타 카밀라 발리예바 [타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편파판정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번엔 도핑 스캔들이 덮쳤다. ‘피겨천재’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RBC는 9일(현지시간)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문제가 생겼으며,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트리메타지딘은 흥분제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2014년부터 도핑 불법 약물 목록에 올랐다.

도핑 의혹은 전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법적인 문제’로 지연됐다고 밝히면서 처음 불거졌다. 러시아는 지난 7일 여자싱글 발리예바를 앞세워 피겨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IOC는 법적인 문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영국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의혹을 제기했다. 곧이어 이 매체는 “발리예바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전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문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IOC와 국제빙상연맹(ISU) 등이 도핑 위반에 관한 공개를 미루고 있는 이유는 발리예바가 아직 만 16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사이드더게임즈는 “16세 미만의 발리예바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에 따라 (정보공개에 관한) 보호대상자가 된다”고 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WADA 규정에따라 발리예바에 대한 처벌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 실격이나 메달 박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해도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올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발리예바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세계신기록 행진을 펼치며 이번 대회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로 이번 대회에 국가명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상태다. 추가 제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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