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최초 ‘본지구’ 지정

역세권에 3412가구 공급 계획

제물포역 북측 ‘공공주택 복합사업’ 본격화

인천시가 제물포역 역세권(사진)에 2027년 입주를 목표로 3412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인천시는 ‘공공주도 3080플러스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에 따른 공급 대상 후보지로 선정된 제물포역 북측 일원을 9일 기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본지구’로 지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지구지정은 지자체가 지정한 최초 사례로 미추홀구 도화동 94-1번지 일대 약 9만9261㎡ 면적을 대상으로 한다. 사업자는 인천도시공사가 맡는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지난해 9월 21일 공공주택 특별법의 개정으로 새롭게 마련된 제도다. 공공이 사업에 참여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을 신속하게 대량 공급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물포역 북측 일원은 지난해 5월 26일 사업 후보지로 발표된 이후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지역이다. 지난해 6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와 지구지정을 위한 주민 의견청취 등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사업 예정지구 지정 후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지구지정을 위한 토지등소유자 동의를 확보할 만큼 주민 호응이 컸다.

향후 주민대표회의 구성, 상업시설 구상, 사업계획 수립, 민간시공사 선정, 보상,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2024년 착공, 2027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도수 시 도시재생녹지국장은 “이 사업은 인천시가 주민, 인천도시공사와 적극 협력해 주택공급을 확대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현재 부평구 굴포천역 일원도 지구지정을 위한 주민 의견을 듣고 있는 만큼 주택공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