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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현 OCI 부회장 “올해 첫째 목표는 신사업 안정, 두번째는 신속한 증설”
이우현 OCI 부회장 [OCI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OCI가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10년래(來)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오너 일가인 이우현 OCI 부회장이 올해 첫째 목표로 신사업 안정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분야 신속한 증설도 올해 주요 과제로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9일 대한상의가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마련한 마티어스 코먼 OECD 사무총장 강연에 참석후 기자와 만나 “올해 최대 목표는 신사업 안정”이라며 “새 사업이 안정되면 자연스럽게 매출이나 수익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은 에피클로로히드린(ECH) 프로젝트다. OCI는 전기자동차와 풍력발전용 에폭시 소재 ECH와 ECH의 원료인 클로르알칼리(CA)에 총 38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하반기까지 연간 10만t을 생산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과 50대 50으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에서 ECH를 생산하고, 생산량의 70% 이상을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다시 구매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추진 중이다.

주력 산업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해 그 수혜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신사업 발굴에 더 주력하는 이유는 리스크 관리 차원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폴리실리콘) 전망도 사실 나쁘지는 않지만 태양광 외에도 (영역을) 빨리 넓히려 한다”며 “외부 변수 하나에도 너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CI의 주 업종인 폴리실리콘 등의 수요 90% 가량이 중국에 있어 중국의 반덤핑 규제 등 정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두 번째 목표는 폴리실리콘 분야를 빠르게 증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웨이퍼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군산공장의 P3라인 일부를 말레이시아로 이전해 생산량을 연간 3만t에서 3만5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최대 6만t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OCI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2438억원, 영업이익 62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1년(1조1140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매출도 전년 대비 62% 증가했고 순이익도 646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한 1조140억원, 영업이익은 562% 증가한 218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3분기 이후 6개월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판매가격도 전 분기 대비 12% 상승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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