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불거진 연이은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불공정에 대한 분노로 잠 못 이루는 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대선후보가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한 데 이어 민주당은 주최 측인 중국을 향해 강한 메시지를 쏟아내는 모양새다.

송 대표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황대헌·이준서 선수의 실격 판정,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준결승 상황을 몇 번을 다시보기 해봐도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림픽 정신’은 어디에 가고 이런 편파적인 판정만 남은 것인가”라며 “개최국에 유리한 것을 넘어서 ‘개최국 독식’이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중국을 비판했다. “89개국이 참가한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중국 체육대회’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공정한 심판이 중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메달 획득이 좌절된 우리 선수단에 대해서는 “4년 동안 피땀 흘려 준비한 선수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더 참담하다. 우리 선수들 정말 잘했다”며 “기 잃지 말고 끝까지 선전해주시기 바란다. 감독도 없이 출전한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ｍ 준결승 1조에서는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황대헌 선수가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실격했고, 대신 중국선수가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2조에서도 이준서 선수가 2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심판진은 페널티를 주며 실격 처리했고, 중국 선수가 대신 결승에 진출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중국 선수가 모두 결승에 진출하자 이 후보도 경기 직후 SNS를 통해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우리 선수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단 여러분이 진정한 승자”라고 언급하는 등 중국 측을 향한 비판 메시지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