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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유능한 경제대통령’ 집중 부각…尹엔 ‘무능 프레임’ [대선 D-30]
경기지사 시절 기업유치 성과 홍보
‘반기업’ 우려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강조
경제분야 자신감 업고 尹 후보와 차별화
선대위에선 “네거티브 강경 대응” 주문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우며 선거 막판 상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능력 차이를 강조하고 나섰다. 경기지사 재직 시절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성과를 연이어 소개하고 있는 이 후보에 더해 민주당 선대위에서는 최근 대선후보 TV토론 등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윤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7일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가 그간의 도정 성과를 홍보하는 메시지였던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에 더해 ‘유능한 경제대통령’ 메시지를 통해 기업과 지역을 향한 메시지를 동시에 내고 있다”라며 “기업에는 ‘반기업’ 우려 해소를, 지역에는 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의 성과를 보여주고 이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지난 5일 첫 메시지로 신세계 그룹과 협업한 화성국제테마파크 개발 사업 일화를 소개하며 “신세계 그룹의 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멸공’ 등 정치 논란에 휩싸인 정용진 부회장을 향해 “공사가 분명하고 현명한 분이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이 후보는 “친기업, 반기업 이분법을 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일정을 소화 중이었던 지난 6일에는 경기 고양에서 착공을 시작한 CJ라이브시티 사업을 소개하며 “부산에도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가 들어선다고 상상해보라”며 “할 수 있는 사람, 해본 사람에게 일을 맡겨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일정 역시 울산에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방문해 로봇 기술을 살펴보고 경남 창원에서는 로템을 방문하는 등 경제 중심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가 연일 경제 성과 알리기에 집중하는 것은 네거티브 공방 자제를 먼저 선언한 상황에서 윤 후보와의 인물 비교를 부각하는 동시에 경제 이슈로 대선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RE100 논란을 두고 야권에서 ‘그걸 꼭 알아야만 하냐’는 식으로 대응한 것이 결국 윤 후보의 한계”라며 “경제 정책에 대해 윤 후보가 스스로 무지하다는 것을 시인한 만큼, 국민에게 후보의 역량을 비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윤 후보가 지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보여줬던 불안한 모습을 연일 공격하는 모양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윤 후보가 오는 8일 TV토론을 거부한 것은 지난 1차 토론에서 준비가 안 된 모습이 드러나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후보를 만난 것 역시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의 경제 철학을 수용할 수준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선대위 내에서는 “네거티브 대응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이 후보가 역량을 앞세워 윤 후보와의 차별화를 하는 동시에 선대위 차원에서 네거티브 대응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이 후보 공식 애플리케이션 등에서는 “네거티브 대응에 집중하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선대위 소속의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열성 지지층 사이에서 선대위의 네거티브 대응 기조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면서도 “사실 관계가 틀린 야권의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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