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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45.7% 李 40.0%…한달만에 재역전
헤경-KSOI 대선 여론조사
李 2.9%P ↓…尹은 7.9%P ↑
“지지후보 안바꾼다” 85.8%
역대 대선 사상 최고의 혼전
설연휴 막판 의전논란 영향도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다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설연휴 이후 민심의 흐름을 엿볼수 있는 조사로, 두 후보의 위치가 또다시 바뀌면서 혼전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부동층과 지지후보 교체 의향이 크게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게 집중됐던 배우자 검증의 칼날이 설 연휴 기간 ‘과잉 의전 논란’이 불거진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로 향하면서 이 후보가 부정적인 영향을 더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는 이달 초 선거대책위원회의 전격 해체를 통한 쇄신책 등 승부수가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진 흐름이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빼앗겼던 20대와 중도층에서 과반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직전 조사(작년 12월 27~28일)보다 7.9%포인트 상승한 45.7%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한 40.0%로 집계됐다. 윤 후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 5.7%포인트 격차로 이 후보를 밀어내고 5주 만에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6.9%,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7%였다. ▶관련기사 4·5·6면

윤 후보는 20대에서 34.8%포인트 오른 53.7%를 기록했다. 중도층 지지율도 13.5%포인트 끌어올리며 51.2%를 얻어 과반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20대에서 15.1%포인트 빠진 22.0%를, 중도층에서 4.3%포인트 떨어진 34.8%를 기록했다.

이강윤 KSOI 소장은 “설 연휴기간 불거진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 과잉의전 논란이 일정 부분 이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합리성과 상식을 중시하는 중도층이 이 후보에게서 이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까지 한 달여를 앞두고 부동층과 지지후보 교체 의향이 크게 줄었다. 부동층은 3.7%(지지할 후보 없음 2.9%+잘 모름 0.8%)로 지난 조사 대비 6.1%포인트나 감소했다.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의견은 85.8%로 11.4%포인트 증가한 반면 바꿀 수도 있다는 의견은 12.6%로 10.3%포인트나 감소했다.

윤 후보 지지층 59.7%는 윤 후보 지지 이유로 “정권교체를 위해서”를 꼽았고, 이 후보 지지층 57.5%는 “후보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라고 응답했다.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윤 후보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후보별 경쟁력을 물어본 결과, 47.4%가 윤 후보를, 30.3%가 안 후보를 선택했다.

차기 대선 성격과 관련해서 ‘현 정부의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정권교체론은 2.4%포인트 오른 50.0%로 다시 과반을 차지했다. ‘안정적 국정운영과 연속성을 위해 여당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국정안정론은 0.7%포인트 하락한 40.1%였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 37.1%, 민주당 35.0%, 국민의당 10.2%, 정의당 4.4%였다. 국민의힘 2.6%포인트, 민주당 3.7%포인트, 국민의당 3.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부동산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것으로 생각되는 후보는 윤 후보(40.2%)와 이 후보(39.5%)가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자동응답조사(ARS) 100%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8.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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