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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 12.6% 불과…굳어지는 표심
‘부동층’ 지난 조사때 비해 절반줄어
2030 “지지후보 바꾸지 않겠다” 급증

제20대 대통령선거를 33일 앞둔 상황에서 유권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6%에 그쳤는데, 지난달 22.9%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4일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포인트)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85.8%에 달했다. 반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6%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6%를 기록했다.

아직 지지 후보를 확정짓지 않은 비율이 12.6%를 기록한 것은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며 대부분의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정례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6.0%,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6%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정례조사에서도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한 응답자는 74.4%에 달했고, 바꿀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9%를 기록하는 등 비슷한 결과가 이어졌다. 그런데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비율이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 셈이다.

응답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만18~29세 응답자 중 지지 후보를 교체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75.6%로 지난달 정례조사와 비교해 26.3%포인트 증가해 가장 많은 변화를 보였다. 30대 응답자 역시 같은 기간 16.9%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도 대전·세종·충청 지역이 88.6%, 부산·울산·경남이 86.9%로 지지 후보를 교체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강했다.

그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TV토론을 통한 미선택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는데, 일부에서는 이들의 비율이 예상보다 일찍 줄어들어 TV토론이 대선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TV토론이 중요한 이유는 선거 막판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인데, TV토론으로 지지후보를 바꾸게 될 유권자 수가 역대 선거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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