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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코스트 왜곡’ 우피 골드버그, 2주 출연 정지
논란 커지자 “실언했다” 사과

미국의 유명 흑인 배우 우피 골드버그(사진)가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가 인종 차별 문제가 아니라는 왜곡된 주장을 폈다가 ABC 방송에서 2주 간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A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토크쇼 ‘더뷰’ 공동 진행자인 골드버그에 대해 2주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킴 고드윈 뉴스 부문 사장은 성명에서 “골드버그가 잘못되고 상처를 주는 말을 했다”며 “골드버그에게 자신의 발언을 반성하고 그 발언이 미친 파장을 깨달으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ABC 뉴스 조직은 유대인 동료와 친구, 가족, 지역 사회와 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는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일(1월27일) 즈음인 지난달 31일 ‘더뷰’ 진행 중 “솔직해지자. 홀로코스트는 인종 문제가 아니다”며 “홀로코스트는 인간에 대한 인간의 비인간성에 관한 문제이고 인종차별로 보면 문제를 오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제의 발언은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홀로코스트를 다룬 책 ‘쥐’(Maus)가 테네시주 맥민카운티 교과 과정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의견을 나누다가 터져나왔다. 맥민카운티 교육청은 이 책에 비속어와 나체 그림이 나온다는 이유로 교과 과정에서 삭제하기로 한 상태다. 이에 대해 골드버그는 “이건 백인이 백인에 대해 하는 일이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반명예훼손연맹(ADL) 등 미국 유대인 단체는 “나치는 유대인 학살을 정당화하려고 인종차별적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이용했다. 홀로코스트 왜곡은 위험하다”며 골드버그의 방송 퇴출을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골드버그는 “실언을 했고 많은 사람을 화나게 했다”며 사과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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