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전통적 비수기 자동차전지 전 분기 유사
갤럭시S22 출시 등 소형전지 실적 개선
올해 자동차전지 성장률 38%…목표주가 80만원대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임직원 보너스 반영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증권가는 올해 자동차 전지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목표주가는 유지하는 모습이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2021년 4분기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657억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410억원, 영업이익 4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가 지속됨에 따라 자동차 전지 매출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모습”이라며 “영업이익 부진은 연말 임직원 특별상여금이 일회성비용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전자재료 사업에서 편광필름이 TV 수요 둔화에도 고부가가치 비중 확대로 인해 성장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역시 성수기 효과로 호조를 나타낸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성장률을 38%로 내다봤으나,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로 자동차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포함한 중대형 전지는 전 분기와 유사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전지는 갤럭시S22 출시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가 올 1분기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8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6%, 112% 증가한 수치다. 1분기는 중대형 전지보다는 소형 전지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0만원을, KB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3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28일 전 거래일보다 1.68%(1만원) 하락한 58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