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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北, 급기야 4년 만에 모라토리엄 파기 근접한 IRBM 발사
고도 2000㎞로 30분간 800㎞ 비행
北, 4년 만에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軍, 정밀분석 마치기도 전 IRBM 규정
극초음속미사일 사거리 증진 가능성도
북한은 30일 오전 7시 52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단거리가 아닌 중거리 이상 탄도미사일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4년 2개월여 만이다. 북한이 2020년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때 공개한 IRBM 화성-12형.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새해 들어 잇달아 미사일 무력시위를 펼치던 북한이 급기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카드까지 빼들었다.

북한이 이미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시사를 내비친 가운데 한반도정세를 극단으로 몰고 갈 수도 있는 ‘레드라인’에 근접한 셈이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오늘 오전 7시 52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으로 발사된 중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800㎞ , 고도는 약 2000㎞로 탐지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이 한미 정보당국의 구체적인 분석이 마무리되기 전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IRBM이라고 못 박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공조통화를 갖고 상황을 공유한 뒤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중이다.

일본 정부도 북한이 내륙에서 동쪽으로 중거리 이상의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일본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2000㎞로 30분 정도 약 800㎞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30일 오전 7시 52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단거리가 아닌 중거리 이상 탄도미사일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4년 2개월여 만이다. 북한이 2020년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때 공개한 IRBM 화성-12형. [헤럴드DB]

북한의 미사일 무력시위는 올해 들어 벌써 7번째다.

특히 단거리가 아닌 중거리 이상의 탄도미사일은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4년 2개월여 만이다.

북한의 이번 IRBM은 앞서 2017년 5월과 8월, 9월 북태평양으로 쏘아 올렸던 화성-12형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일이 포착한 IRBM 비행 제원은 지난 2017년 5월 14일 고각으로 시험발사했던 화성-12형의 고도 2000㎞, 비행거리 787㎞와 유사하다.

화성-12형의 최대 사거리는 약 5000㎞로 500~650㎏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북한이 이후 꾸준히 미사일 기술을 진전시켜온 만큼 신형 IRBM이나 전혀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고도 2000㎞라면 중장거리급으로 불러도 충분하고 극초음속미사일을 중장거리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거리 증가 시험 가능성도 높다”며 “탄도미사일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과도하게 고도를 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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