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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석 “양자토론, 기득권 ‘적대적 공생’ 고착…김종인, 安에 ‘좋은 분’ 평가” [2022 킹!메이커]
“선도국가 도약 위해 과학 중요…이끌 사람 安밖에”
“10%대 지지율, 받아들여야…결국엔 安 선택할 것”
“논의 다채롭게 하기 위해선 많은 토론자 참여해야”
“安, 토론 준비 많이 해…지난 대선과 다른 모습일 것”
“좋은 정책 전달 안 돼…安 메시지로 국민 설득하겠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대위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최은지·신혜원 기자] “저는 (지금이) 우리나라를 다시 살려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왜 정치를 하시냐’고 여쭤보니 ‘나라를 살려야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같은 꿈을 꾸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잖아요.”

도가(道家) 철학자에서 정치인이라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된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사명감과 꿈이 같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안 후보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고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선대위 참여 계기를 밝혔다.

그가 안 후보와 공감대를 이룬 꿈은 ‘선도국가로의 도약’이다. 최 위원장은 “선도국가를 이루려면 과학기술 패권국가를 지향해야 한다”며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사람이 이를 이끌 수 있는데 그럴 사람은 안 후보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최 위원장은 안 후보가 삼고초려해 영입한 인물이다. 지난 18일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전남 함평의 최 위원장 자택을 찾은 안 후보는 같은 날 깜짝 인선을 발표했다. 당시 안 후보는 최 위원장에 대해 “캠프의 사상적 중심이 되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9일차를 맞은 지금, 대선판에서 안 후보가 맞닥뜨린 현실은 녹록지 않다. 17%를 찍으며 상승하던 지지율은 10% 초반대 박스권에 머물러 있고 일부 여론조사에선 한 자릿수도 나오는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으니 당연히 받아들여야 된다”면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만 봐도 지지율이 요동친다. 지지율이라는 것 자체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유권자들이 네거티브와 같은 자극에 함몰되어서 합리적 선택이 잠시 주춤하더라도 결국은 자신의 이익과 국가의 이익을 고려해 투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국 국가 비전을 분명히 제시하고, 도덕적이며 정책에 대한 인식이 깊은 안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대위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법원의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인용 후에도 국민의힘이 양자토론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기득권 적대적 공생시스템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의 선택권을 넓혀주고 논의를 다채롭게 하기 위해 많은 토론자가 참여하는 것이 국가 이익에 보탬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V토론이 안 후보에게 지지율 반등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최 위원장은 “안 후보가 그동안 준비도 많이 하고 우여곡절도 겪어서 토론에서의 모습이 지난 대선과는 다를 것”이라며 “저와 토론할 때 막힘이 없었다”고 자신했다.

최근 그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회동한 것이 야권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그냥 인사드리러 갔고 제가 정치적 맥락을 살펴서 역할을 스스로 해내는 그 정도의 역량은 아직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저한테 열심히 잘 하라면서 안 후보가 좋은 분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김 전 위원장과 만남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안 후보를 평가해달라’ 이런 것이 아니라 인사하고 덕담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도 정치 초년생으로서 다양한 정치권 인사를 만나보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가 본인이 가진 좋은 비전과 정책을 국민들께 전달하는 측면이 부족했다고 본 그는 대선까지 남은 40일 동안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안 후보가 조금 더 간결하게 결론부터 말씀하신다면 좋지 않을까”라며 “안 후보의 메시지를 제가 잘 많이 전달해서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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