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형 지역일자리 12개로 확대
노·사·민·정 협약 체결
식품·탄소소재 산업 육성
3년간 5000억원 투자
800여개 일자리 창출 기여
충남 논산, 전북 익산·전주에서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위한 노·사·민·정 협약이 체결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성사된 상생형 지역일자리 협약은 전국에서 총 12건으로 늘었다.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 등 경제주체가 고용·투자·복리후생 등 분야에서 합의를 이루고, 이에 기반해 벌이는 사업을 지칭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논산아트센터,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노·사·민·정 간 상생협약 체결식이 차례로 열렸다.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상생협약은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추진하기에 앞서 노·사·민·정 간 합의사항을 규정한 것이다. 상생협약 체결 지역은 2019년 1월 광주를 시작으로 밀양(2019년 6월), 대구(2019년 6월), 구미(2019년 7월), 횡성(2019년 8월), 군산(2019년 10월), 부산(2020년 2월), 신안(2021년 2월), 대구(2021년 11월)에 이어 이번에 3개 지역이 추가돼 총 12개로 확대됐다.
논산과 익산은 지역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식품 제조사가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현지에서 가공·판매하는 도농복합형 사업모델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논산 사업에는 CJ제일제당, hy, 한미식품, 상경에프엔비를 비롯한 식품 중소기업 7개사와 농업법인 팜팜 등 지역농업기업 2개사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다.
향후 3년간 1766억원을 투자해 355명을 직접 고용하고 냉동건조식품, 가공계란, 밀키트, 발효 유제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식품기업들은 농가와 협력해 농작물 품질기준 향상과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고, 연구기관과 함께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익산 사업과 관련해선 하림푸드가 3년간 2000억원을 투자해 230명을 직접 고용하고 냉동건조식품, 햄, 소시지, 반찬류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농가와 다년(多年) 계약재배시스템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거래관계를 형성하고 식품 중소기업과 공동 물류·마케팅에 나선다.
전주는 ‘탄소소재 제조-중간재 가공-항공기 부품 등 제조’를 아우르는 탄소소재 산업 일관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사업모델을 마련했다. 효성첨단소재, 데크카본, KGF 3개사가 3년간 1375억원을 투자해 227명을 직접 고용하고 탄소섬유, 프리프레그·토우프레그 등 탄소복합재를 생산한다.
상생을 위해 공급기업은 수요기업의 탄소섬유 기술 개발, 인증, 제품 전시회, 마케팅 등 신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3건의 협약 이행에 따른 경제효과를 합산하면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의 투자와 800여개의 직접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논산·익산·전주 상생형 일자리는 추후 상생협약에 기초해 사업계획 구체화,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의 사업 선정 단계를 거친다. 선정 결과에 따라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 등 정부 지원을 받는다. 문 장관은 “신뢰와 협력에 기반해 전국 각지에서 추진되는 상생형 일자리가 우리 경제 장기 성장의 토대를 다지게 되고 있다”면서 “ 지역 노·사·민·정과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하여 논산·익산·전주를 비롯한 전국의 상생형 지역일자리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