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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尹, 35조 추경하자더니 논의 거부…정치 이렇게 하면 안 돼”
경기지역 매타버스 일정으로 수원에서 즉석연설
“尹, 말로는 손실보상 하자며 뒤로는 논의 막아”
“李, 신천지 찾아가 강제검사…尹, 압수수색 거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부동산 공약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경기지역 매타버스 일정으로 수원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추경 논의를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정치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거듭 비판했다. 35조 규모의 추경 논의 참여를 거듭 촉구한 이 후보는 이날 현장 즉석연설에서 “신천지를 찾아가 강제 검사한 사람과 압수수색을 거부한 사람이 누구냐”라며 윤 후보를 지적했다.

이 후보는 23일 수원역 앞에서 진행한 매타버스 현장 즉석연설에서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국민이 대신하느라 손해를 봤다면 국가가 보상해주는 것이 당연한데, 누가 반대하고 있느냐”라며 윤 후보를 거론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말로는 들어오라고 하면서 손으로는 문을 막고 있다. 이런 것을 이중 플레이라고 한다”라며 “말로는 35조원 손실보상 지원을 하자면서 조건으로 ‘다른데 쓸 돈을 아껴서 지원하자’고 한다. 장난하느냐”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가 국채를 발행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을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GDP 대비 4.5%밖에 지원하지 않았다”라며 “그렇게 해서 돈을 아낀 것은 잘한 일인가”라고 추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를 향해서는 “하반기 집행 예산을 일부 삭감해 우선 지원하고, 다음 대통령이 추가 세수나 국채 발행으로 예산을 집행하면 된다”라며 “그런 얘기를 하자고 하니 못 만나겠다고 한다. 35조 지원하되 니가 하라는 식인데, 정치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과거 코로나19 방역 상황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신천지 교인에 대한 대응도 함께 비판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방역 당시 신천지에 직접 찾아가 이만희 교주에게 강제 검사를 한 사람이 누구냐”라며” 반대로 위급한 시기에 압수수색을 거부한 사람은 누구냐”라고 했다.

검찰총장 재직 당시 법무부의 지시에도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부했던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민주당은 당시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가 윤 후보에게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하라는 조언을 했고, 윤 후보가 이를 따랐던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을 위해 권력을 행사해야 하는데, 자신을 위해 하면 되겠느냐”고 당시 윤 후보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지사로 재직하며 수원과 인연이 깊은 이 후보는 첫 경기지역 현장연설 장소로 수원을 선택하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민께서, 수원시민께서 도와줬기 때문에 내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민 유력한 정치인이 됐다”라며 “실력이 검증돼서 우리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우리 사회를 미래로 나가게 할 사람이 누구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최근 ‘이대남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윤 후보에 맞서 ‘통합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도 “경쟁할 때는 편을 가르더라도 지도자가 되면 모두를 아울러야 한다”라며 “한쪽 편만 들어 싸우게 하면 되겠나. 증오와 갈등, 퇴행의 정치를 배격한다. 아이들이 싸우면 싸움의 이유를 제거해 함께 손잡고 살게 해야 한다. 우리는 그런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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