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인구가 늘자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도 쑥 올랐다. 전체적인 집값 급등 현상 속에서도 단기간 인구가 크게 늘어난 곳의 가격 상승폭은 더욱 돋보였다.
2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21년 한 해 동안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도시는 2만9465명이 증가한 화성시로 나타났다. 2만3359명의 평택시와 1만8976명의 남양주시, 1만6706명의 파주시, 1만4024명의 세종시도 1년 동안 1만 명 이상 인구가 증가했다.
경기도 평택시 아파트 단지 모습 [헤럴드경제DB] |
이들 지역은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1-4생활권에 위치한 ‘도램마을 15단지 힐스테이트’의 전용면적 84㎡ 초기 분양가는 2억6000만 원 대였지만, 지난해 12월에는 최고 8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5억 원 이상 올랐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97㎡의 경우 지난해 10월 16억8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14억4000만 원에 대비 1년만에 2억 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남양주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31.7%, 화성은 31.8%, 파주시도 19.5%로 나타났다. 또 평택도 36.6%의 상승률로 경기도는 물론 전국에서도 가장 뜨거웠던 곳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인구가 늘어난 지역의 공통점은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이 같은 장점은 꾸준한 인구유입으로 이어지며 주택수요 증가에 따라 부동산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또한 인구가 늘어나면서 교육·교통·생활편의 등 인프라 시설이 더욱 확충되기 마련이고, 이는 자연스레 지역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갖춰진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은 보통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거나 대형 개발호재를 품고 있어 꾸준한 관심을 받기 마련”이라며 “주택수요는 늘어났지만 공급은 한정된 만큼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이 같은 인구증가 지역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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