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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총리,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결혼식 취소
뉴질랜드, 23일부터 실내 모임 100인 제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 백신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뉴질랜드는 이날부터 5~11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그 이상 연령대의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저신다 아던(42) 뉴질랜드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고자 새로운 거리 두기 규제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결혼식 취소도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질랜드는 한 결혼식 관련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23일 자정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사적 모임 금지 등 새 규제를 시행한다.

술집, 식당, 결혼식 같은 행사에선 실내 100인까지 참석 인원 수가 제한된다. 백신 패스를 적용하지 않는 실내 모임은 25명까지만 허용한다.

이에 따라 아덴 총리 조차 예정됐던 자신의 결혼식을 취소한 것. 아던 총리는 기자들에게 “제 결혼식은 열리지 않을 것이며, 저와 같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낚시방송 진행자인 클라크 게이포드(44)와 딸까지 둔 오랜 사실혼 관계이다. 그는 사전에 결혼식 날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식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기자들이 결혼식 취소에 관한 소감을 묻자 아던 총리는 "그런 게 인생"이라고 답했다.

그는 "감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훨씬 더 파괴적인 영향을 받은 수천명의 다른 뉴질랜드 사람들과 다를 게 없다"며 "그 중 가장 속 쓰린 건 때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심각하게 아플 때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이며, 그것이 어떤 슬픔보다도 훨씬 큰 슬픔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선 최근 노스 아일랜드 오클랜드에서 결혼식 등 여러 행사에 참석한 뒤 항공편을 이용해 자신의 거주지인 사우스 아일랜드 넬슨으로 돌아온 일가족이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됐고, 그 가족이 탔던 항공편의 승객들까지 연쇄 감염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뉴질랜드는 2020년 3월부터 원칙적으로 외국인 대상 국경을 폐쇄했다. 단계적 재개 계획이 있었으나 인근 호주에서 오미크론 발발하자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국경 재개 계획을 연기했다.

뉴질랜드는 12세 이상 인구의 약 94%가 예방접종을 완료했으며, 대상자의 약 56%가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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