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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여성 군복무보다 남성에게 혜택을…갈등 조장하지 않겠다”
선택적 모병제 언급하며 “군 복문에 걸맞는 보상”
尹 ‘이대남 올인’ 맞서 “남녀 싸우지 않게 하겠다”
“군 장병이 억울하다는 생각 않도록 보상해줘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서울시 마포구 '블루소다'에서 열린 청년 공약 및 청년 인재영입 발표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야권에서 강조하고 있는 ‘이대남’ 전략에 대해 “남성 청년과 여성 청년을 나눠 서로에게 적대감을 주고 갈등을 조징하지는 않겠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그대로 따라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서는 “잘하셨다”라면서 군 장병에 대한 혜택 확대와 선택적 모병제를 통한 청년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22일 “여성도 같이 부담을 지게 하자는 얘기가 있지만, 그런 네거티브 방식은 옳지 않다”라며 “남성 청년들이 군 복무를 헌법에 따라서 해야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서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청년 공약을 발표하며 ‘선택적 모병제’ 카드를 꺼내든 이 후보는 “원하지 않는 징병 대신 본인의 역량을 개발하고 전문 직업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선택적 모병제가 유용한 정책이 될 수 있다”라며 “선택적 모병제를 통해 10만개의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 모병으로 참여해 적정한 임금을 지급받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공약을 따라했는데 참 잘하셨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가 선택적 모병제를 꺼내며 군 복무 문제를 언급한 것은 최근 윤 후보의 ‘이대남’ 전략에 대한 맞불로 풀이된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앞세운 윤 후보에게 20대 남성 지지율이 급격히 쏠림 현상을 보이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이 후보는 이날 임기 내 병사 월급 200만원 이상 인상뿐만 아니라 군복무 중 휴대전화 요금 절반 인하, 최소 1학기 이수 취득학점 인정제, 태블릿 PC 허용 등의 군 장병을 위한 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다만, 이 후보는 “성별 갈라치기”에는 단호히 반대했다. 이 후보는 “갈등을 부추기고 균열을 부추기는 정치는 하고싶지 않다. 둥지에서 누가 떨어질지 공정하게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둥지를 넓히는 것”이라며 “남성이냐 여성이냐를 두고 피 흘리면서 싸우지 않도록 하겠다. 누구에게 증오를 심어가면서 정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고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인상할 경우 기존 직업군인이 상대적으로 차별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후보는 “모병제를 하면 기존의 병력 관리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예측 상 1조원대의 추가 지출이 예상된다”라며 “역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간부는 간부대로 하사관은 하사관대로 운영하되, 모병을 통해 모집된 장병에게는 최저임금 수준을 지급하고 간부에게는 연금이나 사회보장 등 보수 외의 처우에 차이를 두겠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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