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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커플도 돈 내고 봐?” TV는 안보고, 넷플릭스만 인기
SBS와 넷플릭스에서 동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 TV 시청률은 4% 대에 그치지만, 넷플릭스에서는 TV프로그램 부문 1위(19일기준)를 기록했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요즘 누가 ‘본방 사수’ 하나요? 자고 일어나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올라와 있는데.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이런 거 몇 개 결제해두면 방송사 드라마 웬만한거 다 볼 수 있어요. 거기에 방송에서는 못 보는 오리지널 콘텐츠나 영화도 많고. 충분히 돈 낼만 해요.” (OTT 유료 이용자 A씨)

한국인이 OTT에 푹 빠졌다. 국민 10명 중 3명은 돈을 내고 OTT 서비스를 이용한다. 지난 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국내 방송사의 콘텐츠는 물론 해외의 인기 드라마, 소재 제한이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 등 무궁무진한 볼 거리 덕분이다. TV 이용시간은 줄고, OTT 이용 시간은 더욱 늘었다.

2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정액제 혹은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OTT를 시청하는 이용자는 전체 응답자의 34.8%였다. 유료 이용자 비중은 2019년 7.8%, 2020년 14.4%로 최근 크게 늘고 있다.

넷플릭스가 2022년 공개할 한국 콘텐츠 라인업. [넷플릭스]

넷플릭스 유료 이용률이 24%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유튜브(10.3%)와 티빙(4.4%)가 이었다. OTT 서비스 이용률은 69.5%다. 국민 10명 중 7명이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실제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유료 구독 가구는 무려 500만명이다. 1년 사이 120만명이나 늘었다. 넷플릭스 이용 요금이 월 9500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넷플릭스에만 한 달에 500억 이상을 지불하는 셈이다.

토종 OTT도 약진하고 있다. 티빙은 2021년 1~11월까지 유료 가입자가, 전년 말 대비 256% 상승했다. 2020년 말 70만명으로 시작한 유료 가입자는 최근 250만명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술꾼 도시 여자들' [티빙]

반면 TV는 매체 이용 빈도와 이용 시간 모두 줄었다. 이용 빈도는 2020년 77.1%에서 73.4%로 감소했다. 일평균 TV 이용 시간 또한 3시간 6분으로 전년(3시간 9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일평균 OTT 이용 시간은 2019년 1시간, 2020년 1시간 16분, 2021년 1시간 20분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단, 2018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가구별 TV 보유율은 96.5%로 증가로 전환하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4236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6834명을 대상으로 2021년 5월부터 9월까지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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