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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 제2의 ‘오징어 게임’ 찾는다…해외콘텐츠 집중 투자
디즈니, OTT 경영진 개편·국제 콘텐츠 제작 허브 신설
디즈니+ 가입자 증가세 둔화에 넷플릭스 전략 따라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중 하나인 디즈니플러스 로고.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월트디즈니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조직을 개편하고 경쟁사인 넷플릭스와 같이 해외 콘텐츠 제작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OTT 경영진을 개편하고 국제 콘텐츠 제작 허브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국제 콘텐츠 제작 허브를 이끌 대표로 레베카 캠벨을 임명했다. 캠벨은 밥 차페크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에 직접 보고한다.

디즈니는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현지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것이라며 이미 340여편이 개발·제작 단계라고 밝혔다.

캠벨은 “국제 시장에서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와 더욱 가깝게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들은 현지 관련성을 담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의 이번 발표는 넷플릭스의 전략과 흡사하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OTT 업계 강자인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현지 콘텐츠 제작에 많은 공을 들여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즈니는 아울러 ‘디즈니 스트리밍’의 사장직을 새로 만들고 이 자리에 마이클 폴을 임명했다.

그는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 스타+ 등 디즈니 내 OTT 서비스를 관리·감독한다.

WSJ은 디즈니의 이번 행보가 디즈니+의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OTT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디즈니+의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월 2일로 끝난 분기에 200만명 남짓 증가하는 데 그쳐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디즈니+는 2019년 11월 출범한 후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최근 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디즈니+의 2021년 회계연도 말 기준 총가입자 수는 1억7900만명이다. 디즈니+는 2024년 회계연도에 가입자 수가 2억3000만∼2억6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WSJ은 미국과 영국, 호주, 유럽 등의 시청자들이 비(非)영어 콘텐츠에 열기를 보임에 따라 스트리밍 업체들이 가입자 수 확대와 콘텐츠 제작에서 미국 외 세계 시장에 점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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