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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걸 과연 살까?" 황금 두른 4천만원 QR코드…대체 뭐길래
러시아 럭셔리 브랜드 캐비어(Caviar)가 아이폰13을 황금색으로 튜닝해 선보인 ‘골든카드(Golden Card)’. 중앙에 QR코드가 새겨졌다. [캐비어 홈페이지]
러시아 럭셔리 브랜드 캐비어(Caviar)가 아이폰13을 황금색으로 튜닝해 선보인 ‘골든카드(Golden Card)’. 중앙에 QR코드가 새겨졌다. [캐비어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사과 로고 대신 황금색 QR코드”

18K 황금색 QR코드를 장착한 전무후무한 아이폰이 등장했다. 가격은 4200만원대의 초고가로, 아이폰13 프로를 약 30대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아이폰과 갤럭시폰을 튜닝해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러시아 럭셔리 브랜드 캐비어(Caviar)가 이번엔 ‘황금 QR코드’를 새긴 아이폰13 프로를 선보였다.

‘디지털 시그니처(DIGITAL SIGNATURE)’ 콜렉션의 일환으로 선보인 세 개의 모델 중 가장 비싼 모델은 ‘골든카드(Golden Card)’다. 이 모델의 후면 전체는 18K 금이 뒤덮고 있다. 격자무늬 위로는 중앙에 황금색의 QR코드가 새겨져 있다.

최근 식당과 공공시설을 출입할 때마다 QR코드 인증을 위해 번번이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캐비어는 아예 아이폰 뒷면에 사용자 고유의 QR코드를 새겨 불편함을 덜었다.

가격은 3만5370달러, 우리 돈으로 약 4200만원 수준이다. 이보다 사이즈가 큰 아이폰13프로 맥스는 3만9980달러(약 4765만원)로 책정했다. 캐비어는 이 ‘골든카드’ 모델을 단 19개만 제작, 판매하기로 해 특유의 초고가 한정판 판매전략을 이어갔다.

러시아 럭셔리 브랜드 캐비어(Caviar)가 아이폰13을 황금색으로 튜닝해 선보인 ‘골든카드(Golden Card)’. 중앙에 QR코드가 새겨졌다. [캐비어 홈페이지]

후면에 새겨진 QR코드는 일종의 전자명함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직장 연락처와 SNS 주소는 물론 사용자의 백신접종 정보까지 저장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QR코드에 담을 개인 정보를 취사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보다 가격 부담이 적은 다른 두 종의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검은색 티타늄 바탕에 금을 코팅한 ‘QR 매트릭스(QR MATRIX)’ 모델의 가격은 아이폰13 프로(128G) 기준 6370달러(약 760만원)다. 99개 한정판으로 제작된다.

가장 ‘저렴’한 것으로 소개된 ‘블랙카드(Black Card)’ 모델은 아이폰13 프로(128G) 기준 6220달러(약 740만원)다. 역시 수량은 99개로 한정했다.

러시아 럭셔리 브랜드 캐비어(Caviar)가 아이폰13을 튜닝해 선보인 세 개의 모델. 중앙에 QR코드가 새겨졌다. [캐비어 홈페이지]

캐비어가 이번에 선보인 아이폰13 특별 한정판 모델들은 본래 아이폰13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단지 후면 패널의 색깔과 소재 그리고 QR코드가 추가된 점이 달라졌을 뿐이다. 한정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옆면 모서리에는 고유 번호를 새겨 넣었다. 캐비어는 보증서도 딸려 있다고 덧붙였다.

캐비어는 이처럼 매년 아이폰과 갤럭시폰을 이색적으로 튜닝해 선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여겨졌던 캐비어의 기이한 시도가 꾸준히 지속되자 업계에서도 나름의 연례 행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1 울트라’에 순금을 입힌 한정판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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