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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5.55캐럿…역대급 블랙 다이아몬드 낙찰가 얼마?
소더비, 내달 3일 온라인 경매
지구·유성간 충돌로 형성 ‘희귀’
세계최대 크기로 기네스북 등재
예약금 없이 최고가 호명땐 낙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구매도 가능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가 오는 2월 3일 온라인 경매에 부치는 555.55캐럿 짜리 검은 다이아몬드의 모습이다. 이름은 ‘디 이니그마(수수께끼)’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로 2016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제까지 공개 전시된 적이 없고, 판매된 적도 없다는 게 소더비의 설명이다. 낙찰가는 최소 680만달러에 달할 거라는 추정이다. 가상자산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EPA]

세계에서 가장 큰 555.55 캐럿짜리 검은 다이아몬드가 다음달 경매 시장에 나온다. 보기 드문 검은 다이아몬드는 수백만년 전 지구와 충돌한 소행성에서 나왔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희소성이 높은 만큼 낙찰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는 17일(현지시간) ‘디 이니그마(The Enigma·수수께끼)’로 불리는 이 다이아몬드가 2월 3일 온라인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입찰은 같은 달 9일까지다.

소더비는 성명에서 “공개적으로 전시되거나 판매된 적이 없고, 20년 이상 보관돼 온 희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세계에서 가장 큰 가공 다이아몬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에 앞서 미국보석연구소와 스위스 보석 업체 귀블린도 2004년 이 보석을 천연의 검은색을 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로 인정했다.

카르보나도(carbonados)라고도 불리는 검은 다이아몬드는 운석 충돌로 형성되거나 실제 지구와 충돌한 다이아몬드 함유 소행성에서 나온 거라고 소더비는 설명했다.

디 이니그마의 디자인은 중동에서 손가락 5개가 있는 손바닥 모양의 부적으로 통하는 ‘함사(hamsa)’에서 영감을 받은 거라고 소더비는 설명했다. 555.55 캐럿에 55개면으로 커팅돼 있다.

이 다이아몬드는 경매에서 예약금을 받지 않는다. 최고가를 불러야 낙찰된다는 얘기다. 소더비는 보석 시장 상황이 좋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 680만달러(약 81억원)에 낙찰될 걸로 예상하고 있다.

디 이니그마는 경매를 하기 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다이아몬드 거래소에서 18일 공개된다. 24~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2월 2~9일 영국 런던에서 볼 수 있다.

니키타 비나니 소더비 런던의 판매책임자는 “디 이니그마는 희귀성과 크기가 경이로운 작품”이라며 “광채와 광택은 섬세하고 고도로 숙련된 다이아몬드 세공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익명의 소유자가 이 다이아몬드를 갖고 있었는데,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는지 확실치 않다”며 “10억년 된 우주의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를 얻을 수 있는 일생에 한 번 뿐인 기회”라고 했다.

디 이니그마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으로 살 수 있다고 소더비는 전했다. 지난해 7월 물방울 모양의 101.38캐럿 짜리 다이아몬드(더 키 10138)를 가상자산으로 1230만달러(약 141억원)에 성공적으로 판매한 뒤 가상자산을 지불수단으로 채택한 셈이다.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가상자산 사용·투자가 주류가 되면서 더 많은 경매업체가 블록체인 등으로 보호되는 가상자산을 받기 시작했다고 썼다.

가상자산의 부상은 디지털 예술 작품으로 활용하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궤를 같이 한다. 작년 3월 디지털 아티스트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NFT 작품(매일:첫 5000일)은 6934만달러(약 783억원)에 팔렸고, 이더리움으로 값을 치렀다. 이는 전례가 없는 판매로, 비플은 데이비드 호크니·제프 쿤스에 이어 세번째로 가치 있는 예술가로 올라섰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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