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 후보는 떳떳하다면 특검을 받고, 자신이 비리의 몸통이면 자백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 의혹 관련 인물 중 세 번째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을 시민단체에 최초로 제보했던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며 “고인은 ‘이 사건을 수임한 이모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원과 주식 20억원어치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한기 씨가 대장동 사업 초과 이익 환수 조항 삭제를 막았던 황무성 전 성남도개공 사장의 퇴진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다가 이어서 김문기 전 처장이 대장동 개발 비리의 책임을 자신에게 전가하자 압박감을 못 이겨 죽음을 택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고인이 된 이씨는 생전 SNS에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는 글까지 올렸다고 한다. 그런 그가 도대체 왜 죽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이제는 그만 관련자, 의혹 제기자들이 죽음으로 진실을 덮는, 이 ‘무서운’ 상황을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의혹의 당사자인 이재명 후보는 ‘꿩 놀음’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제는 낯 두꺼운 거짓의 가면을 벗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더는 이 무섭고도 안타까운 죽음이 계속되지 않도록 후보를 사퇴시키든, 특검을 통해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히든 결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