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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李-尹 포퓰리즘 공약은 가짜…두 사람 이름 바꿔도 될 듯"
김동연, 사자성어 '이가난진(以假亂眞)' 언급하며
"가짜가 진짜를 가리고 있다…전부 가짜들" 맹비판
서울시장·종로 與공천설엔 "난 대통령 예비후보" 일축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서 열린 '금융노조 지부 대표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싸잡아 "일머리와 상관없이 정치 이념이 들어갔거나, 일머리는 별로 없으면서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으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여당과 제 1야당의 유력 후보가 내놓는 공약들이 '가짜'라는 비판이다.

김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소득 5만불 5대 강국, 국가 주도 성장 얘기를 했고 윤석열 후보는 사병에게 200만원 월급, 아기 낳으면 월 100만원, 임대료 3분의 1 이런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윤석열 후보) 두 사람 이름을 바꿔도 될 것 같다"며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것은 보수에서 얘기하는 윤석열 후보 공약이다. 또 윤 후보가 얘기했던 거는 그쪽에서 얘기하는 퍼주기식이다 하고 바꿔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지금 정책이 난무하고 있어서 국민들이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히고 거짓이 진실을 뒤흔든다'는 뜻의 사자성어 '이가난진(以假亂眞)'을 언급했다.

그는 "전부 가짜들이 나와서 경제의 1도 모르는 사람들이 경제를 아는 척한다든지 부동산 일머리도 모르면서 그저 '공급을 많이 확대하겠다', '뭘 내려주겠다' 또는 포퓰리즘으로 하는 것들이 대선정국에 가짜들이 나타나서 진짜를 혼란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시장 원리와 경쟁과 창의를 존중한다는 보수가 '퍼주기' 공약을 내세우고, 반대로 진보에서는 국가 주도 성장 소득 몇만 불 같은 공약으로 질 높은 성장이 아닌 양적 성장을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부동산 공급대책의 핵심은 '신속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빠른 기간 내에 어떻게 패스트트랙을 만들어서 다음 정부 임기 내에 약속을 지킬 수 있느냐 문제"라며 "지금처럼 두 후보가 얘기한 것처럼 해서는 절대 자기 임기 내에 못 만들어 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싼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느냐 문제는 공급 얘기인데 예를 들면 공공부지에 어떻게 공급할 것이냐는 문제, 재건축 재개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 그다음에 다주택자 매물이 어떻게 하면 나오게 할 수 있을지, 이와 같은 삼박자가 맞아야 일머리가 풀린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양도소득세 중과 일시 유예'에 대해서는 "제가 4년 전에 주장을 했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당시) 급속한 인상을 제가 반대하며 합리적인 대안 제시했는데 그거 무시하고 2년 동안 30% 인상했다"며 "그때 (급격한 인상을) 주장하셨던 분들 해외 대사나 국책연구소장(으로 갔고), 또 정책 라인에 있는 어떤 분은 배지 달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자신을 오는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나,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종로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을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데 대해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미 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참전하라는 권유를 여야로부터 다 받았고 대선 경선 참여 얘기 들었고, 또 언론에 난 것처럼 국무총리 제의도 다 거절했다"며 "저는 대통령 예비 후보"라고 강조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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