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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유럽 인구 절반 2개월내 오미크론 감염”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선 5일(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가 마스크를 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프랑스의 이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33만225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에 이렇게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도 처음이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이 두 달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장은 1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앞으로 6~8주 안에 유럽 인구의 5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WHO 유럽사무소가 관할하는 53개국 가운데 50개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새해 첫 주에만 70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유럽에서 나왔는데 2주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그는 “유럽 지역 내 26개국에서 매주 인구의 1%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에서 보건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방지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서유럽에서 빠르게 지배적 변이가 된 오미크론이 현재 발칸반도와 동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희생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루게 소장은 “오미크론은 우리가 경험한 어떤 변이보다 빠르고 넓게 확산하고 있다”며 각국에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보건의료 인력이나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등 백신 접종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클루게 소장의 이 같은 경고는 최근 WHO의 테워드로스아드하놈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이전 변이들처럼 사람들을 입원시키고 숨지게 하고 있다”며 “가벼운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역 선임비상계획관은 “서유럽 전역과 이스라엘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훨씬 더 온순한 감염으로 보고 있는 까닭은 백신 접종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이런 시나리오는 일반화할 수 없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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