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놓고 "어차피 일장춘몽"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이를 뒷받침할 만한 역량이나 준비가 덜 돼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상승세가 곧 꺾일 것으로 봤다. 그는 "(안 후보가)결국 양비론 기반의 안티 정치를 할 것 같다"며 "이제 그런 상황이 되면 또 지지율이 빠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같은 당의 윤 후보를 놓고는 "지난 주말부터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로 표심 공략에 나서 실제로 잃었던 표를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라며 "이렇게만 하면 (윤 후보를)당선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가 이른바 '멸공' 논란을 촉발한 데 대해선 "가볍고 위트있게 표현한 것"이라며 "이를 넘어 캠페인화 되는 데는 약간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최근 20·30대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는 행보를 놓고는 "의사소통 구조, 그리고 소위 '핵관'(핵심 관계자)으로 표현되는 후보 주변의 조언 그룹 영향에 따라 그냥 쫙 변비 같이 밀려 있던 것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으로 물러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향후 거취를 놓곤 "중간에 어떤 우발적 상황이 생길지 모르고, 그럴 때마다 저희가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분"이라며 "언제까지 완벽히 문을 닫아놓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