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최은지·신혜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유권자인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문제고 제가 언급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 ‘할아버지공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이 있는데 정권교체가 꼭 자신을 통해 돼야 한다고 보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제시한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등의 공약이 청년 남성에게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2030(세대)을 타겟으로 해서 그들의 표심을 얻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병사 월급 200만원을 말씀드린 것도, 지금 엄혹한 안보 현실 속에서 우리 사회 어느 지역에서나 지속적으로 사용자, 국가에게 자신의 노동을 제공하는 분들은 최저임금 이상을 다 받고 있다”며 “그런데 청년 병사들에게만 예외로 두는 것은 더 이상 국민들이 상식과 공정에 부합한다고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많은 병사들과 대화를 나눠봤는데 저희들이 생각하는 병영 내 복지제도보다 (병사들은 월급 인상을) 가장 먼저 요구하고 있다”며 “공정과 상식에 안 맞는다는 것이고 국가재정 우선순위를 봤을 때도 결코 뒤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기에 대해 월급을 더 받게 되는 세대만이 아니고 이들 부모들에게도 안정적으로 자녀들에 대한 책임감에서 조금이나마 편안한 마음 가질 수 있는 것이라 4050세대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지, 딱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병역 의무를 지닌 일부 남성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 공약이 없는 상태에서 ‘59초 공약’이나 ‘심쿵공약’ 등의 미니 공약으로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국민들께서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그 점을 유의해서 저희가 잘 설득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