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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구 통상본부장, ‘신남방 핵심국’ 인도行…CEPA개선 협상 재개
양국 통상장관 회담…경제·통상 협력 가속화 기대
현지 최대 경제단체 CII·싱크탱크 ORF 등과 경제·통상 협력 논의
현대차·삼성전자 등 현지 진출 기업 간담회 주재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미국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인도를 방문해 공급망·디지털 등 양국 경제·통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여 본부장 방문으로 2년7개월가량 중단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이 재개돼 양국간 경제·통상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인도와의 지난해 교역액은 236억달러(한화 28조4000억원 가량)으로 코로나19 상황속에도 전년대비 40%이상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여 본부장이 오는 10~12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해 피유시 고얄(Shri Piyush Goyal) 상공부 장관을 비롯해 현지 주요 경제단체 및 싱크탱크 전문가들을 잇따라 만나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통상질서 형성에 대한 양국 대응 및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여 본부장은 오는 11일 인도 상공부 장관을 만나 코로나19 이후 통상환경 변화를 앞두고 ▷교역 원활화 ▷투자 확대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 경제협력 플랫폼으로서 한-인도 CEPA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 협상 재개 및 가속화 방안을 논의한다.

2010년 1월 1일 발효된 한-인도 CEPA로 10년간 양국간 수출·생산·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가 성장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인도 CEPA발효이후 양국은 ▷교역 2.6배↑(71억8000만달러→186억3000만달러) ▷투자 3.6배↑(1억4000만달러→4억9000만 달러) ▷방문객 2.2배↑(11만1000만명→24만3000명) 등에서 일제히 성장했다. 특히 양국간 중간재 교역이 증가하면서 대(對)인도 수출은 10년간 200%가량 늘었다. 우리 기업들의 현지 투자(자동차·제철 등)로 인해 중간재 수출이 증가했기때문이다. 기아자동차는 2017년 인도에 생산공장을 지었고 현대종합상사는 2018년 철강코일센터를 증설한 바 있다.

한-인도 CEPA는 발효 이후 2015년 5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개선협상 개시를 합의한 후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6월까지 8차례 공식 개선협상을 진행했다. 한-인도 CEPA 개선협상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불참한 인구 14억의 인도 시장을 추가 확보함으로서 세계 최대 FTA인 RCEP 경제권의 협력을 완성하고 신남방 FTA를 고도화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과 비(非) 아세안 5개국(호주·중국·일본·한국·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무역협정이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인구, 교역 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FTA로 우리니라에서는 다음달 1일 RCEP가 발효된다.

또 여 본부장은 현지 최대 경제단체인 인도 산업협회(CII)와 옵저버연구재단(ORF) 등 주요 경제단체 및 싱크탱크 전문가들을 만난다. CII는 인도 경제 및 산업육성 등을 위해 인도 기업 약 30만개 회사로 구성된 현지 최대 경제단체다. 여 본부장은 그간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한-인도 CEPA의 기여와 개선방향, 양국 간 공급망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세계적 싱크탱크 중 하나인 ORF 관계자들과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통상질서 재편 및 세계 다자주의 체계 복원 등 변화하는 통상환경을 진단하고 양국 통상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국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주지 않기 위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구축을 꺼내든 상황이다. IPEF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인 경제협력 구상을 지칭한다. 우리 정부는 철저히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가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인도 방문 기간에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효성, SD바이오센서, CJ다슬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청취와 경영지원에 나선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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