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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스타트업 투자 400조 육박 ‘사상최대’
작년 3300억 달러 투자금 몰려
SW·전자상거래·암호화폐 호황

지난해 미국 벤처캐피탈(VC)이 자국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많은 신생 스타트업의 가치를 크게 부풀렸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VC가 신생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3300억달러(약 396조7260억원)로 2020년의 두 배에 달했다.

피치북이 발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VC는 2020년에 1666억달러(약 200조3198억4000만원)를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자들은 5년전보다 약 4배 많은 돈을 신생 스타트업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 호황기를 맞이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나 전자상거래 업체에 크게 매력을 느껴 두 분야의 스타트업에 큰 금액을 가감없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인증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스타트업인 ‘스티치(Stych)’는 코투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와 다른 투자자의 투자를 받으며 회사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로 평가됐다. 당시 연간 수익이 100만달러(약 12억200만원) 미만이었다.

그러나 최근 BVP 나스닥 이머징 클라우드 지수에 따르면 스티치의 수익은 약 16.4배나 올랐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를 다루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도 뜨겁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스타트업 ‘오픈씨(OpenSea)’는 VC 기업 패러다임과 코투가 주도하는 3억달러(약 3605억4000만원) 자금을 조달해 회사 가치를 지난해 7월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서 최근 133억달러(약15조9800억40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전 세계적으로도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크게 늘었다.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 6710억달러(약 806조4000억원)로, 2020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는 이러한 호황이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기술주 중심의나스닥 종합 지수는 지난 두 달 동안 출렁였기 때문이다. 5일 기준 나스닥 종합 지수는 3.3% 떨어졌다.

아울러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투자자가 빠지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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