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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中-러 가짜뉴스 맞서 대응기관 설립
선거 앞두고 ‘심리국방청’ 출범
호르트 국장 “해외 생산자 대응
유럽 국가 벤치마킹 이어질 듯

스웨덴은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해서 생산하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을 세웠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웨덴은 지난 1일 ‘심리국방청(Psychological Defense Agency)’를 설립했다. 웹사이트는 “민주주의 사회와 자유로운 의견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마그누스 호르트 심리국방청 국장은 WP와 이뤄진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스웨덴 내에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자국민보다는 해외의 가짜뉴스 생산자에 맞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을 언급하며 “러시아와 중국은 가짜뉴스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지만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는 제삼자가 또 나타날 수 있다”며 견제했다.

특히 스웨덴은 올해 선거를 앞두고 있어 가짜뉴스 대응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45명의 직원으로 출범하는 심리국방청은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를 타파하기 위해 스웨덴 군대, 정부와 협력할 예정이다. 호르트 국장은 “유럽 보안 상황이 한동안 악화했기 때문에 우리는 전면적으로 방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웨덴 헌법 아래 보호되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부각했다.

호르트는 “언론의 자유는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며, 우리는 절대 스웨덴 사람의 민주적 권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른 유럽 국가도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위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프랑스는 선거에 대한 외국 세력의 간섭을 방어하기 위한 국가 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호르트 국장은 이를 두고 “다른 국가에서 심리국방청을 보고 인사이트를 얻고 있다”며 다른 국가도 별도의 기관을 설립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놨다. 마틴 바우어 런던 정경대 사회심리학 교수는 “인터넷 감시 활동을 하는 것은 실패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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