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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회, 680억달러 경기 부양책 모색…기업·서비스업계 지원 목적
민주·공화당 의원 4명 주도…680억달러 규모 예산
식당·공연장·체육관 등 기업·서비스 업계 지원 목표
사키 대변인 “바이든 행정부, 의원들과 토론 중”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 의회.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 민주·공화당 의원은 빠르게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기업 지원을 목표로 하는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4명의 민주·공화당 의원은 최근 몇 주간 경기 부양책 마련을 위해 회담을 주도했으며, 680억달러(약 81조6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짰다.

WP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벤 카딘 메릴랜드주 상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로저 위커 미시시피주 상원의원이 논의를 이끌었다.

중도파와 초당파로 불리는 민주당의 마크 워너, 마리아 콘트웰 상원의원,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식당, 공연장, 체육관, 심지어 마이너 리그 스포츠팀을 포함한 일련의 기업과 서비스 업계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부분이 오미크론 감염자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늘어나는 확진자 수가 근로자와 기업에 지속적인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오미크론 변이 파동으로 인한 경제 혼란에 대응할 수 있는 예산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여기에는 지난해 3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한 1조9000억달러(약 2280조원) 규모의 미국구조계획(American Rescue Plan)의 일부 자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운 경기 부양책 마련 논의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의원과 ‘지속적인 토론’을 하고 있다”고만 강조했다. 직접 대화에 참여했다는 언급은 피한 것이다.

WP는 새로운 경기 부양책이 공화당원의 반대로 추진력을 못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많은 공화당원은 오랫동안 추가 경제적 지원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에도 미국구조계획의 통과 여부를 두고 “지출 대부분이 낭비”라며 만장일치로 반대했다.

최근 공화당 의원은 지난 3일 코로나19 검사 키트 확보를 위해 신속한 예산 지출을 하지 못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들은 미 보건복지부에 배정된 800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언급하면서 “자금 부족이 아닌 전략 부족으로 검사 키트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동안 연방 차원의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자금이 바닥이 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의회에서 제기돼 왔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에 따르면 하원 지출 위원회의 민주당원은 필요한 경우 9월까지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마친 상태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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