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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그렇게 별론가?” 작은 아이폰 ‘무더기’ 떨이 행렬!
아이폰13 미니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큰 스마트폰이 싫어서 ‘아이폰12 미니’ 나오자 마자 샀어요. 그런데 한 달 만에 후회 했습니다. 프로 모델에 비해 성능도 떨어지고, 배터리도 너무 빨리 닳아요. 가벼운 거 말고는 장점이 없어요. 아이폰13프로로 바꿀까 고민 중입니다.” (아이폰12미니 구매자 A씨)

애플의 ‘작은 아이폰’이 고전 중이다. 여성 사용자를 중심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했지만 실패했다. 미니 모델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높았던 국내 시장에서도 아이폰13 미니 인기는 높지 않다. 통신사는 가격을 대폭 인하해 ‘재고 떨이’에 들어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아이폰13 미니’ 모델의 공시 지원금을 요금제 별로 22만 2000~45만원 수준으로 올렸다. 기존에는 8만 7000~22만 9000원 수준이었다. 아이폰13미니의 출고가는 128GB 모델 기준 94만 6000원이다.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을 합한 최저 실구매가는 42만 8500원이다(월 10만원 이상 요금제·6개월 이상 유지).

아이폰12 미니 [애플]

아이폰13 시리즈는 지난해 10월 공식 출시 됐다. 애플 아이폰의 가격이 출시 3개월 만에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SK텔레콤 또한 출시 한 달 반만에 공시 지원금을 최대 46만 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020년에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는 더 하다. KT는 최근 아이폰12미니 모델의 출고가94만 6000원에서 61만 6000원으로 33만원 가량 인하했다(64GB 모델). 128GB 모델은 68만 2000원, 256GB 모델은 82만 5000원이다. 공시 지원금을 합한 실구매가는 3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 모델별 선호도(왼쪽)와 2021년 아이폰13 시리즈 모델별 선호도(오른쪽) 비교. 국내 사전 예약 기준.

애플은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에 처음으로 5.4인치 미니 모델을 도입했다. 6인치 이상 대화면 중심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2020년 아이폰12미니 판매액은 전체 아이폰 매출의 5%에 그쳤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미니 모델은 더욱 부진한 모습이다. 비교적 미니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던 국내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사전 예약 기준 아이폰 미니 모델 선호도는 아이폰12미니 17%에서 아이폰13미니 12.5%로 5%포인트 감소했다.

프로 모델 대비 성능이 저조한 데다 기본 모델 대비 배터리 용량도 작아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진다. 우선 아이폰13 미니의 램 용량은 4GB로, 프로 모델(6GB)보다 적다. 카메라 픽셀 센서의 크기도 1.7㎛(마이크로미터)로 프로모델보다 0.2㎛ 작다. 아이폰13미니의 배터리는 2438mAh로 기본 모델(3240mAh)보다 800mAh 가량 작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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