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초대 총장

원불교, 보산 고문국 원정사 열반
보산 고문국 원정사

원불교의 보산 고문국 원정사가 1월 4일(화) 오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노환으로 열반했다. 향년 96세.

원불교 집안에서 태어난 보산 원정사는 원기 26년(1941) 원불교에 입교했다. 원기 23년(1938) 모친을 따라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를 친견하고 “법명(문국, 文局)대로 문명을 위하여 큰일을 담당하라.”라는 말씀을 받들었다고 한다.

서울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30여년간 서울대학교 교수로서 부총장 등의 요직을 맡았다. 한국물리학회장,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등에 선임됐으며, 대한민국 과학상, 성곡학술문화상 등을 수상하고,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평범한 일상 속에 공부가 있다.”라는 신념으로 정진해온 보산 원정사는 원불교 교수협의회장,원불교 수위단원 등을 맡아 활동했다. 또한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으로 봉사하며, 복지관 확장에도 기여했다. 특히 해외교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초대 총장으로 설립과 운영의 기반을 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이관 대호법, 아들 영률, 영백, 영한, 딸 은희, 성희 등 3남 2녀가 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월 6일(목)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원불교 영모묘원(익산시 왕궁면)이다.

이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