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OPEC 차기 수장 “시장 공급 부족이나 과잉은 없다” 신호
OPEC 3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쿠웨이트 출신 하이탐 알가이스 차기 사무총장 내정


하이탐 알가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차기 사무총장 내정자가 2018년 12월 23일 쿠웨이트에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당시 쿠웨이트 OPEC이사로서 참석하고 있는 모습.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3일(현지시간) 차기 사무총장으로 쿠웨이트 출신의 하이탐 알가이스 전 OPEC 이사를 내정했다.

OPEC 회원국 이사들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7월 말 퇴임하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모하메드 사누시 바르킨도 현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수장에 알가이스 전 이사를 선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알가이스 차기 총장 내정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 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석유 수요가 올해 말까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OPEC 플러스)가 석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알가이스 내정자는 “OPEC+(플러스·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 안에서 우리의 역할은 계속해서 시장의 균형을 맞춰 공급하는 것”이라면서, “OPEC은 석유 수요 증가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므로 시장에 공급 부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알가이스 내정자의 이같은 발언은 앞으로 OPEC이 글로벌 수요 회복세를 맞추되 과거처럼 공급과잉으로 되돌아가지는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알가이스 내정자는 30년간 석유산업에 몸 담은 전문가이자, 베이징과 런던에 근무하면서 다국어 구사 능력을 갖췄다. 현재는 쿠웨이트 석유공사(KPC)에서 국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OPEC에서는 2017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전문가 패널로 활동했다.

임기는 8월1일부터 3년 간이다.

2016년부터 연임한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7월 31일 임기를 마친다.

에너지산업 컨설팅업체 JBC에너지그룹의 요하네스 베니니 창립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알가이스는 OPEC의 안과 밖을 다 안다. 동시에 그는 시장의 안팎도 알고 있다. 스마트하고 좋은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OPEC 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UAE) 간의 갈등 조정, 산유량 정책 협의 과정에서 비주류 산유국의 합의를 이끌어야하는 점 등 외교 임무가 차기 총장의 최대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OPEC+의 23개 국가들은 4일 월례회의를 화상으로 열어 2월 생산량을 논의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