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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새 백신 필요?...화이자·모더나 효과 낮다는 연구결과 나와
부스터샷 효과는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번지고 있는 이스라엘 중부 모디인에서 2일(현지시간) '클라리트 건강 서비스'(CHS) 의료진이 한 어린이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열흘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4190여 명에 달하자 작년 말 개시했던 5~11세 어린이 대상 백신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화이자·모더나 등 기존 백신으로로는 오미크론 변이를 못 막는다는 추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미크론을 겨냥한 새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2회 접종을 받았거나 부스터샷(3회 접종)을 맞은 이들의 혈액을 검사했다.

실험 결과 두 백신 모두 2회 접종을 완료해도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력 형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5개의 모든 샘플에서 오미크론의 중화 항체는 베타 변이 및 원래 균주와 비교해 14.5배 이상 감소했다. 특히 샘플의 16.5%는 오마이크론에 대한 중화 능력이 아예 없었다. 여기에는 감염에서 회복된 이들의 혈액이 4분의 3이 포함됐다.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서 분리한 항체는 오미크론 중화 능력이 백신 항체보다 더 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들의 혈액은 오마이크론에 대해 23배 낮은 중화 항체 수치를 생성했고,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항체 수치는 42배 더 낮았다. 추가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중화 활성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경우 7.5배, 모더나의 경우 16.7배 낮았다.

기존 백신 접종 후 재감염에 대한 보호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결과는 앞서 영국과 남아공에서 진행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 테스트 결과와 대체로 부합하는 것이다.

부스터샷의 효과는 일부 확인됐다. 연구팀은 화이자 부스터샷을 받은 사람들의 75%가량은 보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실린 논문에서도 미국 컬럼비아대와 홍콩대 과학자들은 기존 백신과 대부분의 항체 치료법으로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을 막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팀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 백신 4종을 대상으로 실험했고, 모더나와 화이자 같은 mRNA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한동안 면역력은 강해지겠지만, 오미크론 변이를 충분히 예방할 수준은 아니라고 예측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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