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구조적 전환기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삼아 대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31일 배포한 2022년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작된 경제환경 변화는 많은 경제주체 가운데 특히 기업에 더 과감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무역인들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보호무역주의 심화, 저탄소 중심의 산업구조 혁신과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들이 자국 내 제조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며 “기상 이변과 수요 급등으로 원자재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자무역 질서가 약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지속하면서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을 비롯해 환경·디지털·노동·인권 등 새로운 분야가 주요 통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도전 정신을 강조하며 “협회는 급변하는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해 무역구조 혁신과 회원사의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수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년 구체적인 무협의 방향성으로는 ▷디지털 기반의 회원사 서비스 강화 ▷무역현장의 애로 해소에 특화된 온라인 플랫폼 도입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무역정보 서비스 확대 ▷기업의 통상마찰 대응 밀착 지원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