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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다고 중국폰 과연 살까?” LG자리 지독히 노리는 샤오미
[배경이미지=로이터]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샤오미 것은 ‘0원폰’이어도 안 사는데…직접 만져본다고 뭐가 달라져?”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중국 샤오미가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샤오미는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와 동시에 ‘0원폰’으로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중국폰 기피 현상에 판매량은 초라하다. 오프라인 매장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샤오미는 국내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인 ‘샤오미 라이트 스토어’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5층에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 약 3년만이다. 최신 스마트폰 ‘레드미 10’부터 스마트워치 ‘스마트 밴드 6’, ‘레드미 워치2 라이트’, 무선이어폰 ‘레드미 버즈3 시리즈’ 등 다양한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샤오미 폴더블폰 '미믹스폴드' [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특히, 샤오미는 내년 폴더블폰 신작 ‘미믹스 폴드2’를 출시할 계획이다. 만약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면, 삼성전자 제품과 직접 비교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샤오미는 ‘대륙의 실수’라 불리며 우수한 가성비로 입소문을 탔다. 보조 배터리, 태블릿PC,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일부 가전제품은 쿠팡, 11번간 등 국내 오픈마켓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지난 9월 쿠팡에서 판매된 ‘미패드5’는 39만9000원의 가격에 상대적으로 높은 스펙을 갖춰 완판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독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부진하고 있다. 이번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샤오미 매장의 모습. [로이터]

그러나 이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굳이 중국폰을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수년째 이용해온 직장인 김예나(32) 씨는 “샤오미가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고 해도 스마트폰을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며 “아무리 가성비가 좋아도 중국폰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샤오미의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모델별로 1만대가 채 되지 않는다. 지난달 출시된 ‘레드미10’의 이통사 물량은 8000대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고가는 24만9700원이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21만8000원의 공시지원금이 실렸다.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고려하면, 사실상 ‘공짜폰’으로 최신작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상반기 출시한 ‘홍미노트10’도 실구매가 ‘0원폰’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자급제와 통신사 물량을 모두 합쳐 2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홍미10 [샤오미 제공]

샤오미는 LG폰의 빈자리를 노려 중저가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쉽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였다. 무려 85%를 차지했다. LG 빈자리를 삼성전자가 다 가져갔다. 샤오미의 국내 점유율은 1% 미만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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