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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들 “미국 보다 러시아 관계가 더 중요해”…15년 만에 역전
중·러 55.6%, 중·미 41.8%
글로벌타임스, 중국 16개 도시 설문조사
2019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인들은 미국과의 관계 보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러 양강의 중요도가 15년 만에 역전됐다.

2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연례조사에서 중·러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은 55.6%로, 중·유럽연합(EU) 관계(44.9%), 중·미 관계(41.8%) 보다 앞섰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타임스 리서치센터와 시장조사업체 데이터(DATA)100이 10∼15일 중국 16개 도시에서 진행했다.

신문은 러시아와의 관계가 EU나 미국과의 관계보다 중요하다고 응답은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중-미 관계에 대해선 ‘겉으론 평화롭지만 안으로는 싸우는 중’이란 평가가 40.6%로 가장 많았다. '지속적 긴장'(21.9%), '겉으론 싸우지만 안으로는 평화'(14.4%), '점차 개선 중'(19.4%) 순이었다.

미국 등 서방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64.7%는 '원칙을 지키며 다른 나라와의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신경 쓰지 말고 중국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은 14.4%, '미국에 적당히 맞서야 한다'는 응답은 12.1%로 집계됐다.

중국인 3명 중 2명은 미국의 압박에 맞서 다른 나라와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양진(楊進) 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과 러시아는 서방의 압박에 맞서 고위급 협력을 유지하는 등 자주 교류했다"며 "러시아는 홍콩, 신장, 대만 문제에 있어서 중국을 지지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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