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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속 음식 맛이 궁금하다면, 화면을 핥으세요” 이게 가능해?
미야시타 호메이 메이지대학 교수가 개발한 핥아 먹을 수 있는 TV인 TTTV. [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TV 속 음식 맛이 궁금하다면, 화면을 핥으세요…이게 가능해?”

화면 속 음식을 ‘음미’할 수 있는 혁신적인 TV가 발명됐다. 전 세계의 음식을, 직접 가지 않아도 집 안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맛만 보고 섭취는 하지 않을 수 있어 다이어터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메이지대학 미야시타 호메이 교수는 최근 ‘TTTV’(Taste the TV)라는 이름의 ‘핥아 먹을 수 있는 TV’를 선보였다.

TTTV는 혀로 핥을 수 있는 위생 필름을 씌운 화면에 10개의 통에 담긴 향을 조합해 분사하는 방식이다. 컬러 프린터 카트리지처럼 각기 다른 맛이 담긴 통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사용자가 원하는 맛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실제로 TTTV를 체험해본 호우 유키 메이지대학 학생은 “화면에 초콜릿이 먹고 싶다고 말하자 자동 녹음된 음성이 주문을 반복했고, 곧 향이 화면에 분사됐다”고 말했다. 또 화면을 핥자 “밀크 초콜릿과 같은 맛이 났다”며 “달콤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미야시타 교수는 “사람들이 집에 있는 동안에도 반대편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 같은 경험을 가능케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음악처럼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다운로드해 사용자가 맛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고 TTTV 개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맛’은 느끼되, 실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만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된 이 때, 요리사, 소믈리에 등을 원격으로 훈련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TTTV는 아직 시제품 단계다. 상용화될 시 한화 103만원 가량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야시타 교수 측은 현재 몇몇 회사와 협력해 구운 빵, 피자, 초콜릿 맛 등 더 다양한 조합의 스프레이 장비 개발에 나선 상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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