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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16% 자가 거주하지만…임금 근로자 4명 중 1명은 월급 200만원 이하
통계청, 21일 '2021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발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내에서 자기 집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중이 16%를 기록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은 200만원 이하 월평균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외국인 취업자는 8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7000명(0.9%) 늘었다. 외국인 고용률은 64.2%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외국인 취업자는 2018년(6.0%)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시·일용근로자가 1년 새 2만7000명(9.4%)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9.4%) 취업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외국인 취업자 가운데 직장에 소속된 임금근로자는 8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25.9%였다.

입국 전후 보수 차이를 보면 한국에 들어온 후 임금이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73.9%)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임금이 5배 이상 늘어난 사람도 17.4% 있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보험 가입자는 55.8%로 집계됐다. 산재보험 가입자는 67.9%로 전년(68.1%)보다 비중이 작아졌다.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33만2000명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4.3%)과 베트남인(2.1%) 등이 증가했고 체류 자격별로는 재외동포(13.1%)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방문취업자(-23.5%)와 비전문취업자(-14.1%)는 대폭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50대(6.4%), 60세 이상(9.2%) 장·노년층 외국인이 늘어난 반면 20대 이하(-8.9%)는 감소했다.

이들 외국인 가운데 21만4000명(16.0%)은 자기 집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자가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중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전·월세(60.2%), 무상거주(23.7%) 등이었다.

다만 통계청은 "결혼 이민자 가운데 배우자의 집에 거주하는 경우도 자가 거주자로 분류되므로 외국인 자가 거주자가 모두 직접 주택을 보유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월평균 총소득은 200만∼300만원 미만(34.2%)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지출 목적을 보면 생활비(41.0%) 다음으로 국내외 송금(22.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에 돈을 보내는 경우 송금 규모는 연간 2000만원 이상(22.4%)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자는 29.8%, 건강보험 가입자는 91.6%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외국인은 13.8%였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외국인 가운데 자녀교육에서 어려움을 경험한 사람은 34.3%로, 주로 숙제 지도(18.8%)나 알림장 챙기기(12.6%)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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