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유럽연합(EU)이 이달 22일 원전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규정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연말이나 내년 초에 수조 단위의 계약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던 것이 부각되며 일진파워가 강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진파워는 오후 1시 27분 전일 대비 850원(4.99%) 상승한 1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북부 지역에서 열린 민간 분야 원자력 기업·기관들의 최대 행사 ‘세계원자력박람회(WNE)’에서 EU 집행위원회는 원전이 투자자를 위한 지속가능 활동으로 분류될 수 있는지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하며 결정이 임박했음을 알린 바 있다. 이에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EU가 12월 22일 발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날 EU가 '녹색 분류 체계(Green Taxnomy)'에 원전을 포함시킨다면 원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공인받게 된다. 녹색 분류 체계는 녹색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친환경 산업과 그렇지 않은 산업을 구분하는 정책 기준을 말한다.
한편,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지난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연말이나 내년 초에 몇 조 단위의 계약이 있을 것이며, 협상이 거의 끝났고, 그러면 우리 협력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이 언급한 해외 수주는 조 단위 수주액 등을 볼 때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은 2017년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가 이집트 원자력청으로부터 수주해 현재 진행 중인 상태다. 터빈 건물과 옥외시설물 등 2차 사업에 한수원과 국내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를 추진 중이다
한편, 일진파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국책과제 주관기관과의 주요 파트너사로 원자로 및 관련된 기기개발, 설계 제작과 고부가가치의 핵융합설비 연료 저장기술 상용화, 화공기기 제작 및 원자력 기기의 제작 등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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