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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2021년 미국 증시를 달군 기술주 랠리에서 소외된 아마존이 2022년엔 치고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현재 아마존 주가는 연초 이후 5.99% 오르는데 그쳤다.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의 하나로, 구글(67.36%)과 애플(33.11%) 등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아마존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은 공급망 차질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기술주에 비해 기저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도 큰 요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은 비대면 경제가 부각되면서 아마존이 수혜를 받았지만 2021년 경제 화두가 리오프닝으로 옮겨가면서 아마존은 오히려 소외를 당했다.
하지만 아마존의 수익성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며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2022년을 기대할만하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보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는 4125달러로, 현 주가는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로버트 쿨브리스 웰스파고 연구원은 아마존이 2021년 공격적으로 진행한 물류 인프라 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자상거래처럼 경쟁이 치열한 산업에선 마진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는다"면서 "규모의 경제가 펀더멘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저스틴 포스트 역시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을 넓혀갔다며 2022년은 아마존이 크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그 앤머스 JP모간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엔 탄탄한 수익성과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진 기업을 선호한다"며 아마존을 선호 종목 중 하나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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