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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주면 몰라도…” LG폰 없다고 중국 샤오미 것 과연 살까
샤오미가 올해 11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홍미(Redmi) 10. [공식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그냥 주면 몰라도…”

국내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가 1년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은 커녕, 국내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이있다. 삼성전자의 독주체체만 더욱 공고해 지고 있다. 올해 11월 출시한 홍미10(레드미10)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미미한 상황이다.

14일 통신사 관계자는 샤오미가 지난 11월 출시한 홍미10에 대해 “예상대로 판매량이 많지 않다”며 “기존에 출시된 샤오미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더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사 관계자도 “애초에 잘 팔린다, 팔리지 않는다를 논할만큼 물량이 많지 않다”며 “샤오미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전체 물량이 1만대는 커녕 8000대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고객은 “삼성 스마트폰도 저렴한 제품이 있는데, 덤으로 끼워 공짜로 주면 몰라도 누가 샤오미를 사겠다”고 말했다.

홍미10은 출고가가 24만9700원에 불과함에도, 홍미 시리즈 최초로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해 주목 받은 제품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LTE(롱텀에볼루션) 신제품이 부재해, 틈새 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도 작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통신사 매장에 전시된 샤오미 미10라이트.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열띤 구애에도 불구하고 ‘중국 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인 탓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철수설이 불거지던 올해 초 국내 시장 직접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진출 이래 처음으로 본사에서 직접 전파 인증을 받고 정식 출시 행사까지 개최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른 ‘갈 곳 잃은’ 중저가폰 수요를 샤오미가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같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에, LG전자 스마트폰보다 더욱 저렴한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LG폰 고객들의 선택은 삼성전자 갤럭시폰이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접은 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삼성전자였다. 무려 85%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71%)와 비교해 14%포인트나 늘어났다.

반면 애플과 LG전자의 점유율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5%포인트, 9%포인트씩 떨어졌다. 이를 단순 계산해도 전체 14%가 삼성으로 넘어간 셈이다.

샤오미 등이 포함된 ‘기타’ 스마트폰 점유율은 1%에 머물렀다. LG전자 스마트폰 철수에도 별다른 수혜를 입지 못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사오미 폰 판매량은) 극소량 수준”이라며 “중국 폰을 사는 고객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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