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세대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어휘와 쉽고 간결한 표현을 사용한 ‘새한글성경’이 나왔다.
대한성서공회는 급속하게 변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 젊은이들이 성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우리말 번역 성경인 새한글성경은 무엇보다 디지털매체로 읽기 적합하게 원문의 긴 문장을 짧은 여러 문장으로 나눈 게 특징이다. 한 문장이 50자 내외 16어절 정도를 넘지 않는다.
또한 서술문의 종결어미는 옛 투 대신 현대 한국어체인 ‘-이다/-하다’를 쓰되, 서신서와 같이 정중한 격식체가 필요한 경우에는 ‘-입니다/-합니다’ 종결형을 썼다.
대화문은 상황에 맞는 입말의 높임말을 쓰고, 예수님의 말씀은 격식체인 ‘하십시오체’를, 기도나 개인에게 하시는 말씀은 ‘해요체’와 친밀한 어투를 사용했다.
‘새한글성경’ 번역작업은 2011년 12월 ‘성경번역연구위원회’가 조직, 2012년 12월부터 각 교단의 40대 젊은 성서학자들과 국어학자들이 번역작업을 시작해 9년여 만에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으로 결실을 봤다. ‘새한글성경’ 완역본은 오는 2023년 말에 발간된다.
현재 한국 교회에서 예배용 성경으로 사용하는 ‘성경전서 개역개정판’(4판, 2005년)과 함께 나란히 놓고 읽으면 구약 히브리어 원문과 신약 그리스어 원문의 풍부한 의미와 분위기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서공회 측은 설명했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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