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이 국수산맥배 대회서 신진서를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변상일 9단이 '난공불락' 신진서 9단을 꺾고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우승컵을 차지했다. 세계대회 첫 우승이다.

변상일은 12일 전라남도 신안 갯벌박물관에서 열린 제7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서 신진서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변상일은 중반 하변에서 흐름을 가져온 뒤 좌변에서 신진서의 승부수를 잘 막아내 값진 승리를 거뒀다. 역대 상대전적에서 신진서에 6승22패로 절대열세였던 변상일로서는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후 인터뷰에서 변상일은 “국제기전 우승은 처음이라 정말 좋다”며 “내년 세계대회도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변상일과 신진서는 올해 3차례 결승에서 격돌해 신진서가 먼저 2회 우승(GS칼텍스배, SG배 명인전)을 차지한 뒤 변상일이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 결승에서 신진서를 눌렀다. 변상일에게는 우승상금 5000만원, 준우승한 신진서에게는 1500만원이 주어졌다.

국내 토너먼트 우승자 박영훈(왼쪽).

한편 전라남도 영암 군민회관에서 진행된 국내 프로토너먼트 결승전에서는 박영훈 9단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박영훈은 안성준 9단에게 23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박영훈 9단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행”이라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내 프로토너먼트 우승자 박영훈 9단에게 상금 2500만 원과 트로피를, 준우승자 안성준 9단에게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됐다.

모든 대국이 끝난 후 신안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제7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폐막식이 열렸다.

제7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전남교육청·영암군·신안군이 공동 후원했고 한국기원이 주최했으며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