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회 앞 광장에서 시위대가 보리스 존슨 총리의 얼굴이 담긴 팻말을 들고 코로나19 봉쇄령 속 총리실 송년 파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부부가 지난해 첫 아들을 본 데 이어 둘째 딸을 얻었다.

존슨 총리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캐리 존슨(33) 여사가 이날 오전 런던의 한 병원에서 딸을 낳았고,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 부부는 지난해 4월 아들 윌프레드를 얻었고 올해 5월 말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예고없는 깜짝 결혼을 했다. 이후 지난 7월 캐리 존슨 여사가 사회관계망(SNS)에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날 득녀로 인해 올해 57세인 존슨 총리는 이전 결혼에서 얻은 자녀와 혼외자까지 포함해 총 7명이 됐다. 그는 1987년 옥스퍼드 대학 동창인 알레그라 모스틴-오언과 결혼했다 인권변호사인 마리나 휠러와의 불륜으로 이혼했다. 이후 휠러와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뒀으나 2018년 25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냈다. 휠러와의 결혼을 유지 중이었던 런던 시장 시절에는 아트 딜러인 헬렌 매킨타이어와의 사이에서 혼외자로 딸을 한 명 낳기도 했다.

그는 영국에서 200년만에 처음으로 재임 중 결혼을 한 총리라는 기록을 세웠다. 재임 중 둘째를 낳은 총리로는 처음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중 총리실 직원들이 관저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당시 캐리 존슨 여사가 파티를 주최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또 올해 초 존슨 여사가 주도한 관저 인테리어의 비용 처리와 관련해 보수당에 벌금이 부과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