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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펨코’ 찾은 이재명 “여기는 제가 너무 비호감인 것 같아…”
이대남(20대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 방문
李 "간혹 직접 글도 쓰고, 댓글에 댓댓도 달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20대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첨부한 사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20대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 게시판을 찾아 인사를 남겼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펨코 게시판에 '펨붕이들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로 시작하는 글과 함께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펨붕이'는 펨코 이용자들을 가리키는 별칭이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고 매일같이 여러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며 눈팅하며 여론도 수집하고 아이디어 되면 활용도 하고 그랬는데 펨코는 들어온 지 좀 됐다"며 "여기에서는 제가 너무 비호감인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 펨코에 이재명 토론영상도 올라오고 확률형 아이템 공정화 법안 제정에 대한 글에 반응도 해주길래 무작정 인사 왔다"며 "불쑥 찾아와 불편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만 여기에서 나오는 정책 제안이나 비판 글을 제가 한 마디라도 더 보고 가면 나쁘진 않겠지요?"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한 번 보고 두 번 보면 자꾸만 보고 싶을 수도 있을 겁니다(헉..)"이라며 "간혹 직접 글도 쓰고, 댓글에 댓댓도 달 테니 뭐든 남겨만 주시고 불러만 달라.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듣고 가슴깊이 새기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 종종 오겠다. 감사하다"고 글을 맺었다.

이 후보의 게시글은 오후 6시 현재 조회수가 45만 건을 넘었고 댓글도 4600여 개 달렸다.

다만, 비추천 수가 더 많아 추천 수는 마이너스 5452를 기록하고 있다.

펨코 이용자들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홍준표 의원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한 20∼30대 남성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스트 댓글로는 "1. 여가부폐지, 2. 반중 친미, 3. 남녀 평등 징병제, 4. 사시부활 정시확대, 5. 19~29세 청년 기본연금 (중에서) 뭐 해줄 수 있음?"이 달렸다.

이 후보는 지난 달에도 '2030 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홍준표)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선거대책위원회의 참석자들에게 추천하며 공유한 바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엔 친여(親與)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와 보배드림 게시판에도 인사글을 남기는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의 소통 행보를 하고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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