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대 가량 리콜 대상 남아…“추후 조치 통해 ESG 실천할 것”
윤동열 한국제품안전학회 회장(왼쪽 여섯번째), 조태임 한국소비자단체연합 회장(왼쪽 일곱번째), 조경형 위니아딤채 대외협력담당 (오른쪽 두번째) 모습[위니아딤채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위니아딤채가 자사의 15년 이상 장기 사용된 김치 냉장고 26만대 제품에 대해 올해 전국적으로 리콜 조치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위니아딤채는 지난달 30일 한국소비자단체연합(이하 한소연)과 한국제품안전학회가 공동 주최한 ‘가전제품안전컨퍼런스’에 참여해, ‘김치냉장고 보유 실태조사’와 ‘제품안전 및 리콜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15년 이상 장기 사용된 김치 냉장고 중 자발적 리콜 대상 제품이 약 9만대 가량 남은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말부터 국가기술표준원 주관으로 김치 냉장고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연중 실시하고, 이후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대대적인 ‘리콜 김치냉장고 찾기 운동’을 확대했다.
그 결과 한소연과 함께 지난 9~10월에 전국 2만2064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김치냉장고 보유 실태조사’를 통해 전체 84.4%가 김치냉장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리콜 대상이나 미조치 상태로 사용중인 제품은 총 156대(전체의 약 0.71%)인 것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총 가구(약 1852만) 중 리콜 대상이나 미조치 상태로 사용중인 제품의 비율(0.71%) 등을 고려해 실질적 리콜 잔량이 9만대 안팎인 것으로 추산했다.
위니아딤채는 이번 소비자 대상 실태조사를 통해 김치냉장고를 15년 이상 장기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60대 이상의 노년층 비율이 높다는 점도 확인했다. 도서지역과 규모가 작은 도·시·군 지역의 소비자들이 리콜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수준도 낮았다.
또 전국에 거주하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품안전 및 리콜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리콜에 대한 소비자 인식·태도 평가에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는 기업에 5점 만점에 4.25점의 매우 높은 호감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위니아딤채의 자발적 리콜에 대한 소비자 평가 역시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명희 소비자와함께 공동대표는 “현재 자진리콜을 시행 중인 위니아딤채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의 협력 지원을 받아 해당 제품의 리콜조치에 대한 다양한 소비자 홍보캠페인을 진행해왔다”며 “실질적인 자진 리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단체를 통해 김치냉장고 보유 실태조사를 요청해 추진한 건은 소비자단체와 기업, 정부가 함께 만들어가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바람직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형 위니아딤채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올해 총 26만대의 리콜 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조치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 및 전국 지자체, 소비자 단체 등 주요 관계기관에 감사하다”며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서 실질적 잔량으로 추정하는 약 9만대 안팎의 리콜 제품까지도 조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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