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드는 자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상장을 앞두고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밝혔다.

앞서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그룹(TMTG)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기관 투자자로부터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방식으로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를 모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6일 미국 의회 폭동 사태의 여파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퇴출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체 소셜네트워크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출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한 TMTG를 인수합병 목적회사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한 뒤 상장할 계획이다.

앞서 TMTG 측은 이번 합병에 따른 초기 기업가치를 8억7500만달러(약 1조350억원)로 추산했다.

로이터는 "현재 뉴욕 증시에 상장된 DWAC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상장될 기업의 가치는 추산치의 4배가 넘는 40억달러(4조7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와 단타 개미들이 주가를 끌어 올린 덕"이라고 분석했다.

TMTG 측은 상세한 투자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여러 헤지펀드와 고액 자산가, '패밀리 오피스'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패밀리 오피스는 특정 부호의 재산을 굴리는 목적으로 설립된 개인 투자회사를 지칭하는 용어다.

로이터는 이들 외 월가의 투자 회사나 뮤추얼펀드 등은 이번 PIPE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일부 월가 투자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관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