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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하게 생긴 이것 뭐야?” 테슬라·애플도 못 만들었는데
르노 ‘하늘을 나는 차’… ‘에어4’ 공개
프로펠러 장착, 올드카 향수 자극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가 선보인 하늘을 나는 차 ‘에어4’. [르노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프랑스의 국민차가 ‘날개’를 달고 환생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 르노가 ‘추억의 명차’를 하늘에 띄워 올렸다.

르노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늘을 나는 차’를 전격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름은 ‘에어(Air)4’로, 1시간에 90㎞를 비행한다고 소개했다.

아이폰 등 스마트 기기를 생산하던 애플이 자율주행차 ‘애플카’ 개발을 선언하면서 업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르노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하늘을 겨냥한 신개념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차체 디자인이다. 르노가 1961년 선보였던 올드카 ‘4L’의 모습을 그대로 따왔다. 여기에 바퀴 대신 네 개의 프로펠러를 하단에 장착했을 뿐이다.

4L은 1961년부터 1992년까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800만대 이상이 팔렸을 만큼 장수 소형차였다. 르노를 상징하는 아이콘과도 같았다.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가 선보인 하늘을 나는 차 ‘에어4’는 1961년 출시돼 인기를 모은 올드카 ‘4L’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The Arsenale 홈페이지]

르노는 올해 4L 탄생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빌리티 디자인 기업 아르세날레(The Arsenale)와 손잡고 에어4를 깜짝 선보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1990년대 전국을 누비던 국민차 티코가 날개를 달고 부활한 셈이다.

하늘을 나는 올드카에 소비자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주일 만에 조회수 8만을 넘겨 르노의 기존 유튜브 콘텐츠들보다 40배 늘어났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레트로(복고) 감성을 자극한다는 평가다.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가 선보인 하늘을 나는 차 ‘에어4’는 차체 전체를 뒤에서부터 들어올려 탑승하는 방식이다. [The Arsenale 홈페이지]

에어4의 차체는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로 제작됐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높아 자동차나 우주선 등에 사용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열고 닫는 문이 없는데 탑승하려면 차체 전체를 뒤쪽에서부터 들어올려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현대차, 한화시스템 등이 도심을 나는 차량을 개발 중이며 2025년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르노도 이번에 미래를 겨냥해 플라잉 카(Flying Car)를 선보이면서 하늘을 둘러싼 기업들 간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르노와 함께 이번 에어4를 제작한 아르세날레 측은 “에어4가 프랑스에서 처음 상용화되는 플라잉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상용화 목표 시기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에어4 공개가 단순히 이벤트 성격이 아닌 실제 현실 도입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시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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