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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의 공포’ 덮친 증시…투자전략은? “신중 vs. 저가매수”
코스피 공포지수 올해 최대
당분간 변동성 확대 불가피
글로벌IB 내년 전망치 하향
“3000 아래서 비중 확대를”
그래픽=123rf

[헤럴드경제=김우영·양대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여파가 전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O(오미크론)의 공포’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될까지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 경기민감주 중심으로는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포지수’로 통하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지난달 30일 전 거래일 대비 2.31포인트(11%) 오른 23.23으로 마감했다. 작년 5월 13일(23.81)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1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로 예상 외로 반등세를 보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밝혀질 때까지 증시는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변동성 구간을 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후 연구 결과 발표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치사율과 전파력이 모두 높고, 현재의 백신 및 치료제의 무용론이 확산될 경우에는 주식시장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3700에서 3350으로, 3250에서 3000으로 각각 하향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는 글로벌 거시 환경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며 “기업 이익 개선이 내년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맥쿼리는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3200으로 유지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테이퍼링 가속화’를 시사하면서 향후 주목해야 변수로 떠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아직 연준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정보가 없기 때문에 원론적 수준에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발언으로) 연준의 정책이 더 매파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 팀장은 “연준이 기존 스케쥴대로 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관건은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연준 스탠스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투자전략과 관련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대내외적인 수급 환경은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 기업이익 측면에서도 실적은 서로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보수적인 투자자인 경우에는 내년 실적이 의미있게 상향되는 것이 컨센서스로 확인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할 것이고, 위험을 선호하는 투자자인 경우에는 이번 지수 조정을 주가 눌림목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3000선 아래 구간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며 “낙폭과대 실적주를 중심으로 에너지·건설·운송·IT 하드웨어·반도체 대표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단기 낙폭과대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IT 업종은 업황 우려가 과도했던 구간을 지나고 있다”면서 “미디어·게임·건강관리 업종 일부에 대한 접근도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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