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라운드 144홀 스트로크 플레이
출전선수 110명 중 45위 이내 오르면
내년 LPGA 투어 뛸 자격 획득
2018년 이정은처럼 수석합격 도전
최혜진 [KLPGA 제공]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간판스타 최혜진(22)과 안나린(25)이 더 큰 무대에 오르기 위한 지옥의 레이스를 시작한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오는 12월 2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에 나선다. 8라운드 144홀 경기를 펼치는 강행군이다. 12월2일부터 나흘간은 앨라배마주 모빌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서, 12월9일부터는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에서 열린다.
110명이 출전한 가운데 상위 45위 이내에 들면 내년 LPGA 투어 무대에 오를 자격이 주어진다.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르려면 적어도 1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2018년 이정은6처럼 수석합격으로 LPGA투어 입성을 노린다. 이정은이 현 체제로 바뀐 2018년 11월 Q시리즈서 수석합격해 LPGA 투어에 직행했고, 박희영이 이듬해 2위로 통과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열리지 않았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최혜진은 정교한 아이언샷을 자랑하며 올시즌 그린적중률 80.56%로 투어 1위에 올랐다. 안나린은 컴퓨터 퍼트의 대명사다. 올해 평균퍼트에서 29.52개를 기록, 박현경(29.45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투어 10승에 신인왕, 상금왕을 지냈고 작년엔 2008년 신지애에 이어 12년 만에 대상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올해 우승은 신고하지 못했지만 상금랭킹 11위, 대상 포인트 9위, 평균타수 8위라는 정상급 경기력을 발휘했다. 특히 아마추어 시절 초청 선수로 출전한 2017년 US오픈에서 깜짝 2위에 오르며 미국 무대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실력을 보였다.
안나린 [KLPGA 제공] |
안나린은 지난해 2승을 올리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안나린 역시 올해 무관에 그쳤지만 상금랭킹 9위, 대상 포인트 7위, 평균타수 6위에 랭크됐다. 출전 대회(24개)의 절반에 가까운 11개 대회서 톱10에 올랐다. 특히 지난 10월 L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첫날 선두에 나서는 등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공동 3위를 차지, 큰 무대서의 경쟁력을 스스로 입증했다.
시즌을 마치고 지난 21일 이벤트 대회로 열린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안나린은 “내년에는 더 꾸준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 꼭 한국 무대가 아니더라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미국 진출 의지를 보였다.
anju1015@heraldcorp.com